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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치이고 저리치이지 않는<br> | 이리치이고 저리치이지 않는<br> | ||
잔잔하고 차분한 인생을 보고싶다.<br> | 잔잔하고 차분한 인생을 보고싶다.<br> | ||
낙엽 | |||
-나 | |||
낙엽이 떨어졌다.<br> | |||
나무를 다 잘라 버렸다. | |||
바람에 낙엽이 스친다.<br> | |||
낙엽을 태워버렸다. | |||
디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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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본다. 그냥<br> | |||
시간이 지난다. 그저 | |||
대다수를 욕을 한다.<br> | |||
심심해서, 찌질해서, 외로워서 | |||
모니터 안의 사상가요. 비평가요.<br> | |||
모니터 봑에서의 어두운 타자소리 | |||
2016년 3월 31일 (목) 22:44 판
| 이 문서는 놀랍게도 디시위키치고는 괜찮은 문서입니다. 정말 놀랍게도! 이 문서는 디시위키 문서임에도 의외로 정밀하고, 적당한 양식을 갖추었습니다. 또 고급스러운 언어유희와 필력까지 겸한 상질의 문서라 읽는 이로 하여금 뜨거운 감동을 자아냅니다. 잘하면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재밌어서 적어도 킬링타임 정도의 평타는 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이 문서를 끝까지 정독해 보십시오. |
| 이 문서는 문과가 작성했거나, 또는 문과에 대해 다룹니다. 무슨 생각으로 작성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안갯속 등불처럼
드러나서도 안 되고
숨겨서도 안 되는 것이다.
종소리와 같이 진실하고 고고하게
대기를 오래 진동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ㄴ문알못 중2병이 쓴 글입니다.
문에 달린 종
나
우리 집 문에 달린 종.
내가 집을 나설 때 종이 딸랑 하고 울리면
나는 뒤를 돌아 한참을 가만히 서 있는다.
사람들이 문을 열어젖힐 때 종이 쨍 하고 길고 날카롭게 울리면
나는 반쯤 헤진 양말을 걸칠 겨를도 없이 문을 확인한다.
괜히 눈물이 나고 배고플 때면 나는 왕 숟가락을 들고 가 종을 띵 하고 두드린다.
그리고는 문을 열어젖히고 냄새나는 길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아주 멀리 떠났다는 어머니는 언제 돌아오실까
희망사항
달콤한 멜로도 아닌 화끈한 액션도 아닌
잔잔하고 조용한 영화를 보고싶다.
무서운 공포도 아닌 재미진 코미디도 아닌
잔잔하고 평범한 영화를 보고싶다.
이리치이고 저리치이지 않는
잔잔하고 차분한 인생을 보고싶다.
낙엽
-나
낙엽이 떨어졌다.
나무를 다 잘라 버렸다.
바람에 낙엽이 스친다.
낙엽을 태워버렸다.
디시
-나
세로로 나열된 글은
가로줄로 나누어 진다.
그것을 본다. 그냥
시간이 지난다. 그저
대다수를 욕을 한다.
심심해서, 찌질해서, 외로워서
모니터 안의 사상가요. 비평가요.
모니터 봑에서의 어두운 타자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