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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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4일 (토) 15:10 판

너무 멋있어서 쓰러질 당신을 위해 띵복을 액션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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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 우럭따 8ㅅ8

잘생겼다

개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ㄴ한국인 시인 중 아는 시인이 얼마 없는 거겠지. 윤동주를 무시하는게 아니다. 윤동주 좋아한다는 새끼들한테 작품 물어보면 서시 별 헤는 밤 밖에 모른다. 그리고 그 내용도 잘 모른다.

ㄴ팩폭 자제좀


일제시대에 태어나 광복 전에 생을 마감했다. (1917.12 ~ 1945.2)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담은 많은 저항시들을 남겼다.

그가 남긴 시는 가슴을 파고드는 듯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랑스러우면서도 가여운 시라고 말한다.

대표작으로는 쉽게 쓰여진 시, 서시,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등이 있다.

특히 별 헤는 밤은 많은 급식충들에게 타자 연습용 글로 유명하다.

광복을 약 6개월 남기고 수용 생활 도중 운명했는데, 생체 실험을 당해 죽었다는 말도 있다.

왜놈들이 전쟁중에 수혈할 혈액 대체품 찾는답시고 무식하게 소독 안한 바닷물을 주사했다는 얘기가 있다.

현자타임에 쓴 것같은 시가 많다.

기아자동차는 이분의 시를 지네 광고에 쓰는 만행을 저질렀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윤동주의 서시와 별 헤는 밤을 개사해서 응원가 가사로 사용하고 있다.

도시샤대학에 그를 기리는 비석이 있으니 교토여행 가면 한번 둘러보길 바란다.

참고로 수능이나 평가원에서 굉장히 많이 나온 시인이다. 요즘에는 별로 안 나오는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 엄청 많이 나왔다.

수능에서 출제되는 윤동주 시의 공통적인 특징은 '부조리한 현실→소극적인 자아→반성을 통한 부끄러움→성찰 후 적극적인 자아를 다짐함'이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성찰 및 깨달음'의 구조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시를 15세부터 쓰기 시작했고 20세부터 조국의 어려운 현실에 대한 시를 썼다고 하니, 20세부터 약 30세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계속 성찰만 했다는 것인데, 이는 10년의 기간동안 계속 소극적인 자아만 유지했다는 것.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

사실 저항시인이라고 하는 것은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편입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그냥 순수시인이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교과서에서는 윤동주를 소개하며 '소극적 저항'이라는 기묘한 포장을 했지만, 그의 시를 보면 그저 일제 치하라는 엿같은 상황에서의 자신의 무력함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 보일 뿐, 저항시로서의 성격은 찾기 힘들다.

그런 그를 저항시인이라고 하기엔 암만 봐도 근거가 부족하나, 교과서의 저자들은 교묘한 화술로 저항시인으로 포장해 우리에게 알렸으니 참으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다만, 일본하면 이가 갈릴대로 갈리는 곳에서 태어나 자라서 신사참배를 거부해 학교를 나가거나 주위 인물이나 이후 여러 행보들을 보면 당시 시대상황과 더불어 일본에 상당히 반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 맞다.

ㄴ 그러니깐 정리하자면 저항시인은 아닌데 제국주의, 전체주의, 민족주의에 반감이 있었다는 거지?

ㄴㄴ 그렇지. 일제식 체제나 시대상황에 대해 무력감이나 침묵에 대한 죄책감, 쓸쓸함이나 추위를 표현하는 문장이 많거든. 아마 위에 필자도 그걸 말하려는 것 같은데. 또 일본에 노골적인 적개심 정도는 있으셨겠지.

그런데 남긴 시에서 시어들이 나타내는 정서는 저항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이며, 최근 개봉한 영화 동주에서도 이가 반영되어

초반 심문 장면에서 일본 형사가 시의 구절을 인용하며 "일본에 대한 저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하나의 시어에는 한 가지 의미만을 함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부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하튼 상당히 불운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로서, 그런 내면을 담아낸 그의 시가 현재까지고 두루 읽혀지고 사랑받는 명시임에는 틀림이 없다.

시목록

서시

인정합니다.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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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를 읽기 전에 모니터 앞에서 따봉각을 치켜 세웁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ㄴ쌌다

ㄴ그냥 문장 하나하나가 겁나 멋있음 ㄹㅇ

ㄴ살아만 계셨다면 이 시로 노벨문학상 받으셨을 수도 있을 정도의 대단한 시인 거 같다. 이렇게도 간결하고 짧게나 내면의 성찰과 자신의 인생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글을 감히 또 누가 쓸 수 있을까. 알파고조차 소프트웨어를 탁하며, 놀랄 글솜씨다.

새로운 길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의 얼마없는 긍정적인 느낌의 시이다.

자화상

산모퉁이를 동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시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시.

ㄴ국어 기출 문제 풀면 볼 수 있는 시

눈 감고 간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윤동주의 시중 비교적 덜알려진시이다.

쉽게 쓰여진 시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어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초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인생은 이렇게 살기 어렵다는데 니들은 디키나 하면서 이런거나 보고있냐.

ㄴ 국어 기출문제 풀면 볼 수 있는 시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여기서 뭔가 노래가 떠오른다면 무한도전에서 나온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의 당신의 밤 일꺼다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1944. [십자가] 윤동주


참고로 "첨탑"이라는 말은 일본문학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다. 윤동주 시인이 일본글에서 영향을 받았다는걸 알 수 있음.

ㄴ 국어 기출문제 풀면 볼 수 있는 시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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