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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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총알이다. | |||
우리는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 |||
원형부터 | 원형부터,나사형태같은 특이한 모양까지. | ||
우리는 모양과 두께가 각각 다르다. | |||
그에 따라서 쓰임도 다르다. | |||
기관총,기관단총,소총,권총,샷건 등등. | |||
우리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 |||
드라마에서 고환에 총알을 박아놓는것으로 | |||
사람을 유명하게 만드는데 쓰이기도 하고, | |||
내가 하도 넘쳐나서 가지고 노는 사람도 있고. | |||
하지만, | |||
나는 대개로 무언가를 부수기 위해 쓰인다. | |||
나는 가끔 생각한다. | |||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좆같이 | |||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닌가. | |||
나는 작은 총에 6명의 친구들과 함께 장전되어 | |||
녹색 군복을 입은 남자의 주머니에 들어갔다. | |||
전쟁이 일어나고, | |||
주머니의 밖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 |||
우리의 소리다. | |||
총알이 날아가는 소리는 우리의 소리임이 틀림없었다. | |||
주위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 |||
비명소리가 여러가지다. | |||
하나의 가정에서 태어나 | |||
걸음마를 떼고,유치원에 가고,초등학교에 가고,중학교에 가고,고등학교,대학교,취직까지의 긴 기록이 담긴 인생이라는 도서관은 나같은 새끼 한방에 타버린다. | |||
다른 총의 총알이 다 떨어졌는지,청년은 내가 장전된 권총을 꺼내들었다. | |||
나는 왜 태어났을까. | |||
우리는 모양도 크기도 다르지만 같은 총알이고 | |||
사람들의 키와생김새와피부색이 달라도 같은 | |||
사람이다. | |||
나는 왜 태어나태어났을까? | |||
하고 생각하는 순간, | |||
젊은 청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어머니.........." | |||
라는 소리에 우리의 금속같이 차가운 마음도 녹아버렸다. | |||
우리는 대개로 무언가를 부수기 위해 쓰인다. | |||
하지만 나는 가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도 쓰인다. | |||
그것을 위해 있는 전쟁이고, | |||
그것을 위해 있는 우리다. | |||
"우리가 쓰이는곳이 만약 '지키는 쪽'이라면 | |||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 |||
그 답을 찾는 데에는 시간이 매우 적었지만, | |||
답을 찾는것도 매우 빨랐다. | |||
우리는 오늘도 | |||
차가운 금속에 전해지지 않을 마음을 담아 | |||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울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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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9일 (월) 02:02 판
우리는 총알이다.
우리는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원형부터,나사형태같은 특이한 모양까지.
우리는 모양과 두께가 각각 다르다.
그에 따라서 쓰임도 다르다.
기관총,기관단총,소총,권총,샷건 등등.
우리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고환에 총알을 박아놓는것으로
사람을 유명하게 만드는데 쓰이기도 하고,
내가 하도 넘쳐나서 가지고 노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나는 대개로 무언가를 부수기 위해 쓰인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좆같이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닌가.
나는 작은 총에 6명의 친구들과 함께 장전되어
녹색 군복을 입은 남자의 주머니에 들어갔다.
전쟁이 일어나고,
주머니의 밖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의 소리다.
총알이 날아가는 소리는 우리의 소리임이 틀림없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비명소리가 여러가지다.
하나의 가정에서 태어나 걸음마를 떼고,유치원에 가고,초등학교에 가고,중학교에 가고,고등학교,대학교,취직까지의 긴 기록이 담긴 인생이라는 도서관은 나같은 새끼 한방에 타버린다.
다른 총의 총알이 다 떨어졌는지,청년은 내가 장전된 권총을 꺼내들었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우리는 모양도 크기도 다르지만 같은 총알이고
사람들의 키와생김새와피부색이 달라도 같은 사람이다.
나는 왜 태어나태어났을까?
하고 생각하는 순간,
젊은 청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
라는 소리에 우리의 금속같이 차가운 마음도 녹아버렸다.
우리는 대개로 무언가를 부수기 위해 쓰인다.
하지만 나는 가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도 쓰인다.
그것을 위해 있는 전쟁이고,
그것을 위해 있는 우리다.
"우리가 쓰이는곳이 만약 '지키는 쪽'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그 답을 찾는 데에는 시간이 매우 적었지만, 답을 찾는것도 매우 빨랐다.
우리는 오늘도 차가운 금속에 전해지지 않을 마음을 담아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