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이기
안갯속 등불처럼
드러나서도 안 되고
숨겨서도 안 되는 것이다.
종소리와 같이 진실하고 고고하게
대기를 오래 진동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ㄴ문알못 중2병이 쓴 글입니다.
문에 달린 종
나
우리 집 문에 달린 종. 내가 집을 나설 때 종이 딸랑 하고 울리면 나는 뒤를 돌아 한참을 가만히 서 있는다. 사람들이 문을 열어젖힐 때 종이 쨍 하고 길고 날카롭게 울리면 나는 반쯤 헤진 양말을 걸칠 겨를도 없이 문을 확인한다. 괜히 눈물이 나고 배고플 때면 나는 왕 숟가락을 들고 가 종을 띵 하고 두드린다. 그리고는 문을 열어젖히고 냄새나는 길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아주 멀리 떠났다는 어머니는 언제 돌아오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