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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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무가 죽고 한 백년쯤 지나서 손빈이 태어났다. 손빈은 아(阿) 견(甄) 땅 사이에서 태어났다. 손빈은 손무의 후손이다. 라고 사기 손빈전은 기록하고 있다.
아와 견은 모두 오늘날의 산동성(山東省)에 있었던 제(齊)나라의 지명이다. 즉 제나라 땅에서 손무가 먼저 태어나고 나중에 손빈도 태어났던 것.
어린 시절
손빈의 빈(臏종지뼈 빈)이라는 한자는 당시에 다리를 자르는 빈형(臏刑)의 빈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김처형 이살인 정도?
이름대로 손빈은 다리 절반이 없는 장애인이었다. 그런데 이 다리는 그의 친구인 방연(龐涓)이 통수를 쳐서 잘렸다.
어찌된 일인가 하면, 손빈과 방연은 어릴 때부터 친했고 같이 귀곡선생 밑에서 공부를 했다. 방연도 천재중의 천재였으나 아쉽게도 손빈이 더 천재였다. 한 일화로 귀곡선생이 방에 앉아 두 쇼타에게 과재를 주었다. 내용은 "나를 이 방에서 나가게 만들어라." 였는데, 방연은 "방 안에 불을 놓아 밖으로 끌어내겠습니다." 라고 했지만 스승은 "그 전에 내가 널 막을 것이다." 라고 해서 차례는 손빈에게 넘어갔다.
손빈은 말했다. "저에겐 당신을 끌어낼 완벽한 계획이 있습니다. 그러나 방연이 먼저 실패해서 불공평하므로 규칙을 돌려 스승님을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하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스승과 방연은 멍청하게도 일리가 있군 하면서 방 밖으로 나갔고 문지방을 넘자마자 손빈이 말했다. "제가 스승님을 방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이 일화에서 알 수 있듯 손빈>>>>>>방연인 거시다.
방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항상 열등감을 느끼며 살았다. 그래서인지 더 일찍 공부를 그만두고 벼슬을 하러 떠났다. 그리고 천재답게 위(魏)나라에 가서 혜왕(惠王)의 장군이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손빈에게 열등감이 느껴져서 그를 족쳐버리기로 하고 따까리를 보내서 위나라에 초대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손빈은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한 자리 차지한 친구가 뭐라도 해주려나보다 하고 띵가띵가 갔는데 방연은 아무것도 모르는 손빈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서 빈형(臏刑) + 자자지형(刺字之刑)을 선고했다.
자자지형이 뭐냐면 이마 살을 파고 거기에다가 먹물을 흘려서 글씨를 쓰는 형벌이다. 와 시벨 조선시대에 이마에 노비 찍는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빈형은 앞에 썼듯 무릎을 자르는 벌인데, 당시는 청동기였다. 그 잘 들지도 않는 청동검으로 슥삭슥삭 무릎을 자른다. 잘릴때까지. 미쳤다.
친구 다리를 자르고 이마를 칼로 후벼놓고서 내 빽으로 너 안 죽은거야 ㅠㅠ 이지랄을 떨었다. 순진한 손빈은 그때까지도 방연을 믿고 진짜 방연이 빽으로 자길 살려준줄 알았다.
그러고 돼지우리에서 손자병법 필서를 시켰는데 그렇게 가축처럼 길러지던 어느 날 제나라에서 사신이 와서 손빈을 만났다. 손빈은 아주 쪽팔렸지만 용기를 내서 사신을 만났고 사신은 손빈의 재능을 알아봤다.
그 후 손빈도 방연이 통수친 것을 알게 되었고 돼지똥을 줏어먹으며 스캇물을 찍고 정신병 코스프레를 한 끝에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사신의 수레를 타고 위나라를 탈출해 제나라로 돌아갔다.
손빈의 능력치
제나라 장군 전기는 손빈이 마음에 들어서 그를 빈객으로 맞이했다.
사기의 저자인 사마천은 이 사건을 두고 "똑똑했던 손빈이지만 자신의 다리가 잘리는 재난을 방지하지 못한 건 슬픈 일이었다!" 라고 하면서 "능히 행하는 자가 능히 말하는 것이 아니며, 능히 말하는 사람이 반드시 능히 행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써놨다. 그리고 또 "불행이 사람을 분기(奮起)시키는 법이다. 라며 다리가 잘렸어도 열심히 돌아다닌 점을 높게 평가했다.
사기 손빈전에는 다른 유명한 일화도 있다.
전장군은 도박을 아주 좋아해서 다른 제나라의 높으신 분들하고 경마를 즐겼다. 손빈이 보니 말들 중에 잘 달리는 말, 중간정도인 말, 못 달리는 말이 있었고 이 세 카테고리의 말들은 각각의 수준이 다 고만고만했다.
손빈은 한 가지 계책을 내고 전장군에게 제안했다.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전장군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경마에 왕까지 끌여들여서 도박판을 벌였다. 그리고 경주 당일이 되었다. 손빈은 전장군에게 귓속말로 계획을 알려 주었다.
"장군의 제일 구린 말은 적의 가장 빠른 말과 경주를 시키고, 가장 빠른 말은 적당한 말과 경주를 시키고, 중간 말은 가장 느린 말과 경주를 시키십시오."
결과는 2승 1패의 전장군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땄다.
전기는 이 한 건으로 손빈을 엄청나게 신뢰하게 되었고, 제나라 위왕(威王)에게 그를 소개시켜 주었다. 위왕은 병법에 대해서 손빈과 얘기를 해본 후에 그를 참모로 임명했다.
얼마 후 위나라가 조(趙)나라를 공격했다. 조나라는 위나라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옆나라 이웃나라인 제나라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왕은 손빈이 직접 나가서 싸우기를 바랬으나 손빈은 전과자라는 이유로 출병을 거부했다. 그래서 전기를 머튽에, 손빈을 참모장에 임명하고 손빈은 수레 안에 앉아서 작전을 지휘하도록 시켰다.
전기가 군대를 이끌고 재빨리 조나라로 달려가려 하자 손빈이 이의를 재기했다.
"실이 엉킨 것을 풀려면 잡아당기거나 때려선 안 됩니다. 싸움하는 데 편을 들려면 덮어놓고 주먹만 휘두르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노리는 점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무방비 상태에 있는 허점을 칠 때, 싸움은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는 법이지요. 지금 위나라가 조나라에 군대를 파병했기 때문에 위나라에는 주력병력이 없습니다. 이제 장군께선 이 군대로 위나라의 수도를 공격하면 위군은 수도를 지키기 위해 군대를 물릴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한 번 움직여 조나라를 구하고 위나라를 망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전기가 손빈의 말을 듣고 위나라의 수도를 공격하자 위나라의 군대는 조나라에 대한 포위를 풀고 급히 귀국하기 시작했다. 제나라 군대는 위나라를 계릉(桂陵)에서 참교육의 맛을 보여줬다.
통수친 놈은 죽여버려야 한다
13년 후. 위나라는 조나라와 동맹을 맺고 한(韓)나라를 공격했다. 한나라는 제나라에 도움!을 요청했다. 제나라에선 역시나 전기를 대장으로 임명하고 지원군을 파병했다. 전기는 또다서 위나라의 수도를 공격했다. 위나라 총대빵 방연은 멍청하게도 다시 군대를 돌렸다. 그러나 이미 국경을 넘어선 제나라 군대는 계속 수도를 향해 전진했다. 이때 손빈이 전기에게 말했다.
"저들 삼진(한, 조, 위)의 군대는 원래 사납고 용맹스러울 뿐만 아니라 제나라를 싫어합니다. 심지어 제나라 군사를 겁쟁이라고 부르는데, 전쟁을 잘 하는 사람은 주어진 상황을 잘 이용하여 자기네에게 유리하도록 이끄는 법입니다. 병법에는 승리에 취하여 백 리를 달리는 군사는 그 상장군(上將軍)을 죽게 만들고 오십 리를 급히 달리면 절반의 군사만 목적지에 다다르게 된다고 했습니다.(손자병법) 적군은 지금 우리를 겁쟁이로 생각하는 만큼, 그들에게 더욱 약한 모습을 보이면 적은 우리의 계략에 빠져서 급히 추격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매일. 부뚜막의 수를 10만, 5만, 3만으로 줄이도록 합시다."
전기는 그대로 실행했다. 한나라에서 급하게 달려온 방연은 제나라 군대를 추격한지 사흘 째에 탄성을 질렀다. "내가 제나라 군사들이 겁쟁이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고작 사흘만에 탈영병이 반을 훨씬 넘다니."
그리고 방연은 보병을 뒤에서 따라오게 하고 기마병과 정예부대만 따로 편성해서 이틀 갈 길을 하루만에 가는 등 엄청난 속도로 제나라 군대를 따라잡았다. 손빈이 위나라 군대의 추격속도를 계산해 보니 오늘 밤에 딱 마릉(馬陵)에서 따라잡을 것 같아 보였다.
마릉은 좁고 산으로 둘러쌓인 지형이어서 매복하기 좋은 지형이었다. 손빈은 길 옆에 있는 나무의 껍질을 벗겨 내고 하얀 속살에 "방연, 이 나무 아래서 죽는다."라고 써뒀다.
그리고 제나라 군사들 중 노(弩)를 잘 쏘는 군사들만 따로 뽑아서 길 양쪽에 숨긴 다음 "저 나무 아래에서 불이 켜지면 사격하라."라고 지시했다.
방연은 손빈의 예상대로 한밤중에 마릉에 도착했는데, 길가에 커다란 나무가 떡하니 서있고 껍질이 벗겨진 채 뭐라고 써있긴 써있었다. 물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글씨를 읽기 위해 횃불을 켰는데, 거기에 씌인 글귀를 읽고서야 "장애인 놈이 세상에 이름을 떨치겠구나!"라고 한 후 칼을 꺼내 자신의 목을 찔렀다. 물론 사방에서 화살이 날아왔기 때문에 고슴도치가 됐을 것이다.
제나라 군대는 기세를 몰아 위나라의 태자를 포로로 잡고 귀국했다. 손빈은 이 승전으로 인해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한다.
메테다시 메테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