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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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을 쓴 그 손자다. 디키러들은 손자는 커녕 자식도 볼 수 없을 테니 다른 손자는 알아서 추가바람.
손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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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손무(孫武)는 자가 장경(長卿)이며 제나라 낙안(樂安)출신이다. 언제 태어나서 언제 죽었는지는 기록이 없지만 공자와 비슷한 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손무의 조상은 진(陳)나라의 왕족으로 원래는 규(嬀)씨였으나 BC 627년쯤 공자(公子) 완(完)이 제(齊)나라로 망명하여 정착한 뒤 성을 전(田)씨로 바꾸고 100년정도 살았다. 그 뒤 손무의 할아버지인 전서(田書)가 거(莒)땅을 정벌하는데 공을 세워서 경공(景公)이 손씨 성을 상으로 줬다.
손무 때에 와서 제나라에 내전이 일어나자 그는 정처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다가 오(吳)나라에 도착해서 오자서(伍子胥)를 만났고 그가 정경유착으로 왕인 합려(闔閭)를 만나게 해준다.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선 별로 알려진 바가 없으나 정사인 사기(史記) 65권에 오기(吳起)와 함께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에 매우 짧은 기록이 있다.
힘들어서 한자 더이상 안 쓸래
손자는 이름이 무이고 제나라 사람이다.
병법을 가지고 제나라왕 합려를 만나러 갔다. 합려가 물었다. "너의 병법 13편은 모두 읽었는데 괜찮더라구. 시험삼아서 병사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래?" 손무가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러자 합려가 이렇게 제안했다. " 여자라도?" 손무가 대답했다. "상관 없습니다."
그러자 허락을 받아 궁궐에 있는 여자 180명을 불러 모았다. 손무는 여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왕이 특히 예뻐하는 두 궁녀에게 머튽을 시켰다. 그리고 명령했다. "너희들 자신의 슴가와 등짝이 어딘진 알고 있겠지?" 그러자 여자들이 대답했다. "압니다." 그러자 손무가 말했다. "내가 앞으로 라고 하면 가슴을 보고, 왼쪽으로 라고 하면 왼손을 보고, 오른쪽으로 라고 하면 오른손을 보고 뒤로 라고 하면 등을 보여라." 여자들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약속을 정한 후 왕이 군권을 맡겼다는 징표인 도끼를 걸어두고 몇 번이나 명령을 가르쳤다. 그리고 드디어 명령을 내렸다. 북을 치며 오른쪽으로! 라고 말했지만 여자들은 깔깔깔깔 웃으며 아무도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손무는 "병사들이 말을 듣지 않은 것은 지휘관인 내 탓이다." 라고 하며 다시 한 번 명령을 가르친 후에 북을 치며 왼쪽으로! 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여자들은 아무도 말을 듣지 않았다.
손무는 말했다. "약속 내용이 분명하지 않고, 명령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는 것은 장군의 죄이다. 그러나 이미 알려 주었는데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부대장의 죄이다." 그러고는 두 부대장의 모가지를 따려고 했다.
오나라왕은 위에서 구경하다가 좋아하는 궁녀의 모가지가 날아가게 생겼으므로 크게 놀라서 따까리를 보내서 지시를 전했다. "너가 지휘 잘 한다는건 알겠는데, 쟤들 없으면 나 못 살거 같으니까 제발 죽이지 말아 줘 ㅠㅠ"
그러자 손무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이미 왕의 명령을 받아 장군이 되었습니다. 장군이 군대에 있을 때엔 군주의 명령도 받지 않는 법입니다."
말이 끝나자 마자, 두 궁녀의 모가지를 잘라서 본보기로 내걸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왕이 좋아하는 2등신민 궁녀를 대장으로 임명했다. 이렇게 하고 명령을 내리자, 여자들은 왼쪽, 오른쪽, 앞, 뒤뿐만 아니라 무릎 꿇고 일어서는 것까지, 모두 자로 잰 마냥 칼각을 지킬 줄 알게 되어서 누구 한 명 웃기는 커녕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이 모양을 지켜 본 손무는 따까리를 왕에게 보내서 보고했다. "훈련이 끝났습니다. 왕께 보여드리고 싶으니까 내려와서 보십시오. 왕께서 바라신다면 불 속이나 물 속에도 뛰어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합려는 말했다. "장군은 그만 끝내고 가서 쉬도록 하라. 별로 보고 싶지 않다."
그러자 손무가 말했다. "왕께선 그저 병서에 쓰인 글자를 말하는 것만 좋아하시지, 병서의 내용을 실제로 쓰시지는 못하는군요."
다행히도 왕이 정상이었는지 손무의 목을 날리기보다 그의 대단함을 알고 그를 진짜 오나라의 장군으로 임명해 주었다. 오나라는 서쪽으론 강대국 초나라를 줘패고 북쪽으로는 제나라와 진나라도 빵셔틀로 만들었다. 이렇게 오나라가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손무의 역할이 컸다.
손무가 죽고 백여년이 지나서 손빈이 태어났다......
물론 디키러들은 이 이야기에서 손자의 대단함보다 여자들도 군대에 가면 잘 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이다.
헬조선인들은 손자병법을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책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손자병법이 뭔지 자세하게 설명 해주겠다. 왜냐하면 남간에 있는 손자병법 항목이 전혀 도움 안 되는 내용밖에 없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는 다른 병법서에 나오지 않는 싸움 외적인 부분을 더 강조한다. 오자병법이나 육도삼략, 이위공문대같은 다른 병서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얘들은 쌈박질 방법만 가르쳐준다. 물론 신상필벌이나 장군의 평가같은 얘기도 적혀있지만 손자병법에 비하면 수준이 낮다. 그러니까 '어떻게 싸워야 잘 싸웠단 소리를 들을까?' 와 '어떻게 설계를 해야 잘 싸울 수 있을까?' 정도. 당연히 손자병법이 후자다.
손자병법은 전시경제체제와 총력전, 정보전 같은 현대전의 개념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기준으로 생각해 봐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면도 많다. 예를 들어 "군주가 전쟁에 관여하지 않으면 이긴다." 라던가.
남간에선 나폴레옹이 손자병법을 봤다고 헛소리를 지껄이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출처랍시고 블로그를 걸어놓고. 손자병법이 1772년 프랑스 선교사 장 조셉 마리 아미옷에게 번역된 것은 맞지만 그 아저씨는 죽을때까지 베이징에서 살았다. 그 다음 번역이 1905년의 영역이니 몽고메리가 읽었다고 주장하는 편이 나을 듯.
본론으로 돌아와서 손자병법은 총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시계
피아제가 아니라 계획이다. 전쟁은 나라의 중대사이니 깊게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삼가라고 한다.
2. 작전
전쟁을 하면 군인의 사기가 꺾이고 피로가 쌓이니까 최대한 속전속결을 하라고 한다.
3. 모공
전략전술을 뜻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한다. 또, 싸울 때마다 이기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4. 군형
군대의 힘을 뜻한다. 적이 이기는 조건은 아군에게 달렸고 아군이 이기는 조건은 적에게 달렸다고 한다.
5. 병세
비정규전과 정규전 개념을 다루는 파트이다. 그러면서 비정규전으로 치명타를 입히라고 한다.
6. 허실
적의 허점을 공격하라고 한다. 적의 모양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작전을 강조한다
7. 군쟁
적보다 먼저 유리한 위치를 가져가라고 한다. 하지만 빨리 가는 것 보다 느리더라도 제대로 가라고 한다.
8. 구변
임기응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뭐 자신을 믿고 군대를 믿고, 이런 장군이 위험하니까 알아두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9. 행군
행군할 때의 요령을 써놨는데 산악지대에선 계곡을 따라 이동하고 주둔은 탁 트인 지역에서 하라는 등. 일반 쫄병에겐 별 도움 안 될 내용으로 가득하다.
10. 지형
불리하거나 유리한 지형들이 써있다. 그 외에도 전쟁에서 지는 이유들도 있다. 핵심은 지형보단 장군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11. 구지
공격 작전의 변화에 따라 전쟁터를 나눠서 설명했다. 그런데 내용이 대부분 구변, 행군, 지형에서 이미 말했다. 홍익출판사의 유동환 역주는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정도의 차이라고 한다.
12. 화공
대구의 여름에 대해 다루고 있다.
13. 용간
한 마디로 요약해서 정보전이다. 간첩을 적극적으로 심고 구분해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2500년 전 사람 주제에 간첩에 대한 이해가 엄청나다.
한 권에 만 원도 안 하니까 그냥 사서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