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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Mindaboza (토론)님의 2018년 10월 2일 (화) 10:46 판 (틸란드시아)

뭔가는 기르고 싶은데 애완동물을 기르기에는 ㅈㄴ 귀찮은 너를 위한 대체적 취미 중 하나. 식물 갤러리에서 존나 좋아하는 것이다. 다른 것으로는 타마고치, 돌, 개미 등이 있다.

식물을 키우는 데 중요한 요소로는 물빠짐, 햇빛, 영양 공급, 수분 공급 등이 있는데, 식물마다 조건이 워낙 다양하니 뭉뚱그려 설명하기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방법을 따른다면 식물은 분명 큰 수고 없이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러니 제발 막무가내로 물 주지 말고 검색하자

흙 같은 데 귀지나 배꼽 따위를 버리면 영양분이 된다. 지나치게 많이 버려서 곰팡이가 피지는 않도록 조심하자

추천 식물

뭐든 존나 귀찮은 엠창인생 디시백수들에게 제일 적합한 식물은 착생식물이다. 이 녀석들의 뿌리는 그냥 한 장소에서 존버하기 위한 갈고리일 뿐이고, 이파리로 공기 중의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녀석들이라 흙이랑 화분이 필요 없다. 특히 환기 하나 제대로 안 하고 잘 씻지도 않는 디시 백수들의 방 안에서라면 영양분이 지나치게 남아돌아 쑥쑥 자랄 것이다. 국내에서는 난이랑 틸란드시아가 인기인데 좀 더 키우기 간편한 틸란드시아를 추천한다.

틸란드시아

틸란드시아 중에서는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나 '수염 틸란드시아'가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녀석들인데, 일주일에 두세번만 물에 한 시간 푹 담가준 다음 물을 깨끗이 털어내서 속에 물이 고이지 않게만 하면 된다. 물 줄 땐 확실히 주고 말릴 때도 확실히 말려서, 물이 모자라지도 않고 안에 덜 마른 물이 고여 썩지 않게 해주기만 하면 된다.

겉에 솜털같은 은빛 비늘이 나있는데 이걸 트리콤이라고 한다. 다른 식물로 치면 뿌리털 같은 중요한 기관이니까 괜히 만지작대다 뜯겨나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한 번 벗겨지면 그 부위에 다시 나지 않는다. 이 부위가 온통 은빛이면 물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니 조만간 물을 주면 된다. 작은 종류일수록 물을 자주 줘야 한다. 이파리가 끝에서부터 말라가기 시작하면 물이 진짜 모자라다는 뜻이니까 당장 담그면 된다.

햇빛은 아주 좋아하지만 한여름에 직빵으로 햇빛을 받으면 타죽으니까 햇빛이 닿는 영역 '근처'에서 간접광을 충분히 받게 해주자. 봄이랑 가을에는 대충 창문가에 놔주면 상관 없다.

틸란드시아는 꽃을 한 번 피우고 나면 새끼를 치는데, 이 새끼를 잘 키우면 종류에 따라 개당 4천원에서 비싼 것은 다 자라면 10만원 이상 가는 것도 있다. 물론 10만원 이상 가는 '제노그라피카' 같은 녀석들은 작은 아이들도 3만원인데다 다 자라는 데 2년 이상이 걸리므로 디시 병신 백수들은 3만원을 틸란드시아에 쓸 돈도, 이게 다 자라서 새끼를 칠 때까지 3년 4년 존버할 인내심도 없을 것

새끼가 생기면 너무 작을 때 떼버리지 말고 모체 3분의 2 이상의 크기가 될 때까지 좀 기다리자. 너무 일찍 떼버리면 힘이 모자라서 죽을 수도 있다. 틸란드시아의 습성이 어미와 새끼가 덩어리를 이루는 것인데, 어미는 한 번 꽃을 피우고 나면 늙어죽기 전까지 만들어낸 새끼의 크기를 불리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죽을 때까지 자식만 신경쓰다 가는 것이다. 마치 느그 애미처럼.

물은 그냥 줘도 되지만 기왕이면 대야 사이즈의 물에 우유 같은 걸 두세 방울 섞어주면 영양분이 풍부해진다. 지나치게 많이 들이부으면 영양분 다 흡수하지도 못하고 썩어버림

이 녀석들은 사실 파인애플의 먼 친척이다. 이오난사, 제노그라피카 등의 대부분의 종들의 생김새가 파인애플 꼬다리와 비슷하게 생긴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형태를 로제트라고 하는데 프랑스어로 '장미'라는 뜻이다. 별로 장미 같지는 않지만 암튼 학자들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면 된다. 파인애플도 큰 꼬다리를 과육이 남지 않게 깔끔하게 잘라준 다음 1주일 간 말렸다가 물에 몇 주간 담가두면 뿌리가 나오는데 그걸 심으면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물론 집에서 키우면 어지간해선 맛대가리 없으니 취미용임. 아예 집에서 키우는 용으로 개량한 미니 파인애플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