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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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태조.

송나라가 문약했던 것 때문에 얘도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는데, 실은 군바리 집안에서 태어난 순수 무골이었고

소싯적엔 저 살벌한 거란 대군하고 다이다이떴던 적 있는 전쟁영웅이다.

그러다가 자기 밀어주던 후주 세종이 젊은 나이에 꼬꼬마 하나만 남기고 요절하자 나라꼴도 걱정되고 지 욕심도 나고 해서

부하들이나 지 동생하고 싸바싸바 짜고 고스톱쳐서 찬탈하고 송나라 세웠다.

그래도 군주로선 이런 놈 밑에서 일하는 게 제일 편한 것이, 자기가 찬탈했던 꼬꼬마나 그 자손을 핍박하지 않고 잘 대해줬고,

한고조나 후대의 주원장과는 달리 부하들 권력 뺏을 때에도 통수쳐서 뺏는 게 아니라

술자리 열고 조곤조곤 말로 설득해서 부하들이 알아서 병권 놓게 했다.


그런데 끝이 안 좋은 게, 지 옹립했던 동생 조광의한테 도끼로 시해당했단 의혹이 있다. "촉영부성(燭影斧聲)"이란 고사 찾아봐라.

형 유조랍시고 조카도 제치고 지가 황제가 됐고(송 태종), 원래 후계자였던 조카는 나중에 자살했는데 이것도 모살당한 거란 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