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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ㄴ그 누군가가 너니까 인생ㅈ같아서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써라 혼자 울고있지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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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ㄴ우울증은 ㄹㅇ ㅈ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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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0 내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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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인생은 개막장드라마엿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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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일 되기전에 아빠라는새끼가 이불위에 날놓고 불지르러고 하고 어머니가 말리니깐 패고. 그이후로 이혼하고 그이후로 연락끊고 양육비 10원도 안줫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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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5번/ 장염,수두등 존나게 아프고 다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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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에 연애할러고하니 상대가 바람피고 트라우마 남아서 연애 담 쌓고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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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에는 아빠소식들렷는데 자살햇다고 하더라고.. 빚하고 차 남기고. 가끔 이런생각이들어 내가 사라지면 내삶은 편해질까?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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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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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난 초6때 은따를 당했다. 처음엔 친구가 있었지만 내 행실이 나빠서 떨궈졌다. 솔직히 난 이때 괴로웠던 건 잘 기억이 안 난다. 그후 삶이 더 힘들었어서 그런지. 그래도 더럽게 외로웠고 그 트라우마가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때 일 덕분에 8년이 지난 지금도 친구들을 잘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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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확정받은 건 중1때였다. 초6때 행실 나쁜 게 그대로여서 반에서 '노는 애들'한테 찍혔다. 교실에 '이 친구를 칭찬합니다. 주의줍니다.' 이런 게 있었는데 익명으로 반 애들이 적어서 담임이 타이핑 후 교실에 붙이는 거였다. 여기에 나한테 싸가지없다 나댄다 자뻑있다. 이런 게 가득이더라. 씨발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건 알아서 필터링해야지 담임이란 인간도 참...... 이걸 계기로 심해진 것 같다. 틈만 나면 울었고 펜으로 자해하고... 친구들한테도 미안하다. 핸드폰 터치펜으로도 자해하고 난리였다. 결국 병원가서 우울증 진단받고 그날 집에서 정말 난리쳤다. "난 정신병자가 아니야!!!!"하고. 집안이 어지간한 막장 드라마 씹어먹을 정도로 개판인 집안이라 엄마도 몇년째 우울증이었는데 그 앞에서 그 지랄을 떨다니 엄마한테 아직도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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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2때는 직접적으로 괴롭히는 애들은 없었지만 내 우울증은 더 심해졌다. 집안에 나쁜 일이 많았어서 그랬나봐. 난 가족에 상당히 집착했는데 우리가족은 원래 나 아기 때 이혼하고 따로 살다 나 7살 때 다시 합친 상태였다. 난 이게 너무 좋았고 깨지지 않길 바랐어. 하지만 합치다보니 집안문제는 끊이지 않았고 엄마아빠는 다시 헤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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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싶었지만 나때문에 못 헤어지고 있었지. 지금도 기억난다. 둘이 싸우다가 나 불러선 "너 엄마 죽는 거 볼래? 엄마 아빠는 그만 살고 싶어"라고 말하는데 내가 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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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다한 걸. 왜 그랬을까. 만약 그때 내가 안 그랬으면 지금보단 나았을 거야. 결국 내 자해는 핸드폰 터치펜같은 거에서 멈추지 않고 결국 커터칼 면도칼까지 가고 그 상처를 엉성하게 지혈하고... 맨날 학교 안 가고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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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에서 시간 보내고 집 베란다에서 떨어지려 하고... 부모님께 정말 죄송했지만 멈출 수 없었다. 주로 눈썹칼로 자해를 해서 엄마가 그런 걸 다 숨겨놨는데 자해를 못하니 미칠 것 같더라. 결국 화장품 가게 가서 직접 사서 손목 그었다. 화장품 가게 언니는 사춘기 여자애가 꾸미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았는지 피식피식 웃더라. 하긴. 어떤 미친년이 자해도구를 직접 사겠냐. 그걸로 손목도 모자라서 머리카락도 자르고 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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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친척들과 친구들이 다 도와주고 약 먹고 계속 하다 보니 점점 나아지더라. 고1인가. 그때쯤 거의 일반인 수준까지 나아졌어. 그래서 끊으려고 했는데 그때가 진로를 생각해야할 나이이더라고. 난 근데 우울증 핑계로 아무 것도 안 했다. 정말 무능력 그자체야. 게다가 학습능력도 심각해서 우울증 이전부터 뭘 하든 평균을 못따라갔다. 새로운 일을 도전해봐도, 한참을 노력해도 결국 평균을 못 따라잡았다. 이걸 계기로 다시 우울증이 심해졌고 하필 그 해에 아빠까지 돌아가시고, 점점 미쳐가다가 갑자기 생전 신경 안 쓰던 과거의 가족들이 했던 말들이 생각나는 거야. "잘 살았는데 얘 태어나고 집안 망했잖아ㅋㅋㅋㅋ" 특히 이거. 자주 언급돼서 그런지. 그래서 가족 앨범을 뒤지는데 언니까지만 앨범이 엄청 많고 나 태어난 이후로는 사진이 별로 없더라. 이때 앨범보고 죄송합니다만 반복했다. 그후 난 내 스스로 아빠를 잡아먹은 년이라는 명칭을 박아버렸고 아빠를 정말 좋아했던 만큼 내가 싫었지. 지금도 아빠 납골당 가면 죄송합니다만 반복하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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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엄마나 언니랑의 갈등도 계속 생겼다. 우리 엄마랑 언니는 좀 지나치게 냉정해. 사람이 힘들면 가족들한테 자기 속내를 털어놓잖아? 그럼 가족은 따뜻한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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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네길 바라지. 하지만 언제나 우리 엄마랑 언니는 내가 나쁘다는 식으로 말한다. 네가 잘했어야지. 이런 식으로. 가끔 위로를 한다면 짜증 가득한 투로 하지. 그러니까 속내를 안 말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아빠를 더 좋아했던 걸 수도. 아빠는 정말 자상했거든. 엄마는 자기만큼 자식 아끼는 사람 없다고 가끔 말하는데 우리 때문에 정말 정말 고생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아. 몇달 전에 천둥치고 비 정말 심하게 오던 밤, 알바 끝났는데 버스요금은 부족하고 우산은 없어서 택시타고 데리러 와달라 했더니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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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욕을 다하더라. 하긴, 어릴 때부터 이런 날이면 언제나 기다렸다 오라하긴 했지. 그래서 결국 비 잔뜩 맞고 내가 혼자 택시 잡고 집 오는데 얼마나 서럽던지. 그때 친구랑 통화 중이었는데 듣던 친구도 너무하다더라. 또 언제는 허리디스크 때문에 병원 가려는데 자기가 꼭 같이 가야한다고 난리를 쳐서 같이 가더니 갑자기 생판 모르는 사람을 붙들고는 "우리 애는요, 고3이 됐는데 아직도 혼자 병원을 못 가요ㅋㅋㅋ" 이러고 있더라. 바로 내 옆자리에서. 그 사람이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데 죽고 싶었다. 나 우울증 악화되고 의사가 가까운 병원 가라고, 여기 너무 멀다고, 그리고 너 입원해야한다고, 심각하다고 말한 걸 엄마한테 통화로 말했더니 또 온갖 쌍욕을 하면서 "너 하는 거 없잖아!! 맨날 놀잖아!!!" 이 지랄을 하더라... 하 씨발 진짜. 언니는 엄마 성격을 닮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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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심해서 말하는 게 거의 타인 수준이고 난 유들유들하게 계속 말 걸지만 내가 언니에게 자상함을 바라는 건 포기했다. 이런 갈등들이 쌓이다 정신차려보면 이 지경이었다. 틈만 나면 끔찍한 기억들이 떠올라서 혼잣말하고(혼잣말하면 불안이 가라앉는다) 멍들 때까지 손을 물어뜯던가 꼬집던가 연필이나 펜, 혹은 빗 같은 걸로 팔에 자해를 하고(이것도 불안할 때 하면 진정되더라), 어느샌가 내 소원은 사고사로 죽는 것&누군가에게 최대한 고통 적게 살해당하는 것이 됐다. 살인사건 일어나면 '병신새끼들이 죽여달라는 놈은 안 죽이고 왜 애먼 사람을 죽이지'라는 생각만 들고 위에 쓴 사람들처럼 장애를 갖고 태어났어야하는데 나같은 새끼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민폐를 끼치는구나...라는 생각만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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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 '좀 자살해라...'라는 말만 자기에게 반복하다 요즘은 '그냥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로 진화하더라. 그럼 또 자기혐오 생긴다. '살아있는 것도 민폐인데 뒤질 때도 민폐 끼치게?'하고. 이렇게 자기혐오의 반복이다 그냥. 살아있는 게 아니야. 우울해서 우는데 왜 우울한지를 모른다. 죽고싶은데 왜 죽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예전에는 어떠한 이유때문이라고 확실히 떠올랐는데 이제 그런 게 없다. 죽고싶어 그냥. 내가 역겹고 청부살인이라도 할 수 있으면 누구한테 나 좀 죽여달라 하고 싶고. 지옥이야 그냥. 정말 내가 날 생존본능같은 제약없이 해를 입힐 수 있다면 눈알을 파버리고 사지를 찢어버리고 전신을 바늘로 쑤셔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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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살 되고 친구들과 만나서 술을 처음 마셔보는데 내가 술마셔도 직전까지 티가 안 나는 타입이라 그냥 마시다보니 취했다. 취하니까 언니한테 속내 얘기가 계속 나오더라. 물론 돌아온 건 욕이었다. 그렇게 언쟁이 심해지다가 "그냥 내가 죽으면 되겠네"하고 폰 끄고 산 기어 올라가서 떨어지려하고 전신주 줄이 떨어져있길래 그걸로 목매려 하고 아파트 들어가서 떨어지려 하고 별짓 다했는데 이상하게 다 제약이 생겨서 실패했다. 술김에 죽여주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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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치면서 돌아다니다 주차장 구석에서 잠들고 다시 깨면 살아있어서 왜 살아있니라고 울부짖다 다시 잠들고 5번정도 반복, 경찰이 발견해서 집에 왔다. 그리고 3일동안 울었어. 그 냉정하던 언니도 내가 정상이 아닌 거 알았는지 자상하게 대해주던데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였다. 정말 제정신이 아니어서 빨간불에 건너다가 치일 뻔했다. 울기만 한지 3일째 되던 날 엄마랑 언니가 집을 비웠는데 그때 정말 목매려 했다. 커튼 줄에 엄마 스카프 감아서. 근데 내 키가 너무 작아서 못하더라. 커튼 아니면 달 곳이 없고. 결국 지금까지 살아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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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주변인들 보면 타인을 깎아버리고 날 추켜세우려고 했다. 근데 요즘은 타인의 단점을 봐도 '아 저 사람은 그래도 이런 점이 나보다 낫잖아. 난 뭐냐.'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날 깎아내리려고 해. 어딘가에서 자기 장점 100가지와 자기 단점 100가지를 생각해보란 말을 들었을 때, 단점 100가지는 30분만에 다 생각했지만 장점은 1시간이 지나도 1가지도 떠올릴 수 없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예전엔 아빠한테 왜 바보같이 벌써 죽었는지. 왜 스스로 죽어버렸는지가 화가 났는데 요즘은 그 이유도 바뀌더라. 왜 나보다 먼저 죽어서 내가 자살하기 더 힘들게 하는지 화가 나더라. 만화책 같은 거 보면 자살하면 지옥가서 고통받는다는데 이젠 지옥가서 고통받으면 남한테는 피해 안 주니까 지금보다 훨씬 낫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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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살밖에 안 됐지만 난 이제 너무 지쳤다. 정말 지쳤다. 죽고 싶다. 나무위키 보면 인생이란 내가 주인공인 시나리오라는데 씨발 난 왜 시나리오가 이따위인지 모르겠다. 하염없이 눈물흘리고 자해하고 자기혐오하면서 시간보내는 게 내 지금까지의 시나리오였다. 아마 앞으로도 똑같겠지. 도대체 왜 아직까지 못 죽는 건지 궁금하다. 뭘 더 겪고 싶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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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이고 자시고 식칼 들고와서 모조리 다 바베큐 꼬챙이 꽂듯이 죽여버릴 거니까. | | 법이고 자시고 식칼 들고와서 모조리 다 바베큐 꼬챙이 꽂듯이 죽여버릴 거니까. |
| 그렇게 되기 전에, 내가 스스로 죽어 | | 그렇게 되기 전에, 내가 스스로 죽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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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친구관계에 특별한 트러블은 없었다. 성격 상 오는 인간 안 막고 가는 인간 안 막아서 그런 것 같다. 혼자 있어도 살만하고 같이 있어도 대강 살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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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공부에 문제가 있었다. 난 좀 특이한 게, 교육청 수학영재원 출신인데 수학을 못 했다. 절대 자랑 아니다. 난 대학입시 조져서 지잡갔다. 그나마 국립인 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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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1 3월 모평에 국수영 465 떴고 내 나름대로 개열심히 노력해서 고1 마지막 모평엔 333 찍었다. 근데 이 다음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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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지친 가운데 마침 문과/이과 결정해야하는 시즌이 왔다. 그때 난 1년 동안 이것저것 찔러봤지만 꿈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부모가 중딩 때부터 공무원 하래서 문과갔다. 별 생각은 없었지만 막연하게 이과뽕에 차서 부모를 설득해 보려 했으나 구체적인 진로가 없어서 빠꾸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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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다음부터 현타와 함께 늦은 사춘기가 왔다. 진로가 당장 없어도 노력해야 한다는 걸 모르진 않았다. 그냥 반은 현타가 왔고, 반은 지쳤었다. 거창한 이유는 없었다. 1학년 때 부모가 내 방문을 못 닫게 한 게 한이 맺혀서 겨울방학 때부터 방문 닫고 일본애니 만화만 줄구장창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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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부턴 뭐... 조졌다. 2학년 첫 모평에 수학만 2등급 찍고 나머진 개조졌다. 그 다음부턴 모든 과목을 쭉 조졌다. 만화보고 성정체성 혼란이 오는 등 사춘기의 절정을 달했다. 청소년상담센터를 가도 나아지질 않았다. 참다못해 2학년 말에 부모를 겨우 설득해서 이과로 바꿨지만 내가 방황할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공부했으므로 결과가 좋을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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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고2 때부터 우울증이 왔던 것 같다. 고3 땐 아예 정신이 나가서 대학도 집 근처 아무 국립대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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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대학교 1학년인데 소프트웨어학과에 가서 나름 적성에 맞고, 아직 20이라 뭔가를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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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지금까지 세상과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사라지질 않는다. 딩초때부터 고1 때까지만 해도 난 범생이였다. 하지만 마지막 2년 때문에 십여년이 넘는 내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재수할 형편도 안되고 그만한 멘탈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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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에도 얻을 건 있다? 실패자의 정신승리일 뿐이다. 물론 노력한 만큼의 실력은 남겠지. 하지만 성공수표와 시간과 멘탈을 다 잃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일까. 능지하락은 덤이다. 글이 안 읽힌다. 그리고 그 말을 한 사람은 이미 성공했기 때문에 그런 여유로운 소리를 지껄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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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를 시도하기 두렵다. 어른이 되기 두렵다. 살기 두렵다... 안 그래도 코로나 시국인데 어릴 때부터 이사를 많이 다녀서 주위에 아는 친구도 한 명도 없다. 하루에 한 번 걷는 것 빼고는 방구석에 쳐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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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데 아빠란 놈은 주식 때문에 집에서 가출했다가 들어왔다가 이혼을 하니마니 올해초부터 씨부리더니 지금은 잠잠해졌다. 게다가 분노조절장애. 지금도 애비가 큰 소리치면 심장이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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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천주교신자라 나한테 기도를 강요한다. 사이비 아닌 건 다행인데 하루종일 기도하고 있는 걸 보면 약간 소름돋는다. 코로나 시국에 미사 가겠다는 거 나랑 아빠가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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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부모 둘 다 내가 외동이라 날 끔찍이 아낀다. 정말 아끼는 것 같으면서도 어떨 땐 아바타 취급하는 것 같다. 특히 애비는 내 걷는 자세부터 양치질할 때 칫솔 각도까지 하나하나 간섭해댄다. 나보고 공기업 가라는데 가기싫다. 덕분에 요즘은 인간혐오가 풀충전되고 부모와는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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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도 어린시절 나름의 상처와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에 자식에게 이런다라고 머리로 이해하고 싶어도, 내겐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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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리 가족 전체가 감정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존나 냄비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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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에 가니 중증 우울증이란다. 약을 먹었지만 토한 뒤로는 약엔 손도 못 대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 개빡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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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7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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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년 전의 나도 존나 힘들었구나... 근데 지금도 힘들다 시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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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군무원 겨우 준비 중인데 내가 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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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별 거 없다 살고 싶었으니까 이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니까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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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정한 직업을 가지면 나중에 직업에 대해 또 고민해야 하니까. 미래의 내가 살아있다 해도 그런 현실을 인지할 에너지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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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는 어찌저찌 이해하며 듣는데 혼자 복습하려고 책을 펴고 펜을 들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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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처음에는 참았다. 살고 싶었으니까. 내 감정 따위보다 생존이 급했으니까. 숨이 잘 안 쉬어졌지만 공부를 위해 방문도 잘 때 빼고는 하루종일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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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에게 <힘들다>라는 문장 자체로는 뻔한 내 감정 한 마디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때마다 살려면 해야지 어쩌겠어 라는 말만 돌아왔다. 설득하려면 그것보다 더 구체적이고 복잡한 내 감정을 설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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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의무적으로 자아성찰을 했다. 혹시라도 부모를 납득시키지 못 하면 개싸움이 나고 쫓겨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러면 나는 게으른 놈 이상이하도 아니게 되니까. 집안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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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기 위해 하는 자아성찰을 하면서 나는 비참했다. 알고 싶지 않은 무의식까지 방어기제까지 인지하고 나니까 가슴이 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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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당장 숨을 편하게 쉬기 위해 내 불행조차 수단으로 써서 부모를 설득해야했던 것이다 시펄 자소서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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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저찌 지금까진 버텼다 전부 때려치고 싶을 때마다 뒤지더라도 취업하고 뒤지면 덜 비참하겠지라는 생각과 만화로의 도피로 지금까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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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 질렸다. 현실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태인지 관심없어졌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목숨이나 연명하고 만화나 보다가 고독사하는 게 내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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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려면 취업을 해야지, 취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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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찮아서 더는 못 쓰겠다 쓰고보니 ㄹㅇ미친사람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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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ROTC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울증을 앓게 되었는데 이게 꽤 오래 간다. | | 그 ROTC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울증을 앓게 되었는데 이게 꽤 오래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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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 복학하고 난 뒤에 이상한 정치질에 시달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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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병신취급당해서 결국 밑바닥까지 떨어져버림.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모르는데 아무튼 그렇게 쓰레기가 되버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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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아무도 없이 혼자 2년동안 지내다가 대인관계가 너무 어려워짐 -> 결국 병신되고 우울증 걸림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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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충동이 너무 들어서 이대로는 진짜 인생 죽겠다 싶어서 보건소 정신상담센터?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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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가야될꺼 같다고 하더라. 병원가서 진단받았는데 우울증 불안장애 편집증 증상도 있다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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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한 3개월 정도 먹고 있는데 지금 직장도 야근하고 시간도 없어서 병원을 못가는 중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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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을 갑자기 끊으면 존나 힘들어진다는데 지금이 딱 그 시기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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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걸리면 삶이 지옥이다.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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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뭘 할 수가 없다 발에 족쇄차고 다니는 기분이다. 의욕도 없고 뭘 할 수도 없음 그냥 모든게 힘들고 두려워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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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 자기가 이런 정신병이 있다고 느끼면 정신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우울증만은 꼭 병원가서 진단받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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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 가능성? == | | == 치료 가능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