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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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정부에 본격화된 외교 기조다. 당시 한국의 북방에는 북한, 중국, 소련, 몽골 등 공산국가들로 가득했고 한동안 외교관계가 없는 탓에 북한과의 외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1970년대 박정희 정부 때는 제3세계 국가들, 특히 중동과의 수교에 더 집중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권의 붕괴 조짐이 보이자 이를 마침내 타개할 기회가 열렸다.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과 급격한 외교개선이 있었고, 물론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는 북한, 쿠바를 제외한 모든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했다. 쿠바의 경우 노태우 정부 때 태어난 사람들이 부모가 될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2024년에 가서야 수교가 이루어졌다.
이를 본격화한 것은 노태우였지만 그와 대립하던 김대중, 김영삼도 이미 노태우 정부 시기부터 북방외교를 적극 지지했다. 이후 적어도 노무현 정부까지 20년 가량 이런 기조가 지속됐다.
노태우는 퇴임 후에 원교근공 원칙에 따라서 북한을 외교적으로 포위 및 압박하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일로 이어지는 단초를 이루려고 했다고 밝혔다. 교조적 반공주의자라면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현실주의적으로는 오히려 과거 동구권에서 북한이 누렸던 독점적 지위를 붕괴시킨 공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