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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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부터 나타난 러시아 제국의 정치 운동이다. 여기서 인민은 러시아어로 나로드라고 하고 이 운동의 추종자는 나로드니키라고 했다. 포퓰리즘의 원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사회주의에 공화제를 추종했으며, 러시아는 후진국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본주의를 거치지 않고 자생적으로 사회주의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농민들이 혁명을 일으켜서 체제를 폭력적으로 타도해야한다고 여겼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아주 급진적이게도 성평등을 지향했다.
활동 초기에는 농민계급에 침투해서 계몽활동을 벌였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은 무관심하거나 이들을 불신했고, 심지어 경찰 당국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렇듯 계몽활동이 별 소득이 없자 오히려 폭력적으로 변해서 요인 암살 따위를 자행했다. 이들이 벌인 최대의 암살은 바로 황제 알렉산드르 2세 암살이었는데, 나로드니키는 해당 사건으로 전국적인 반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혁명운동이 대대적인 탄압을 당했다.
19세기 후반부터 이미 확산되기 시작한 마르크스주의와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관계, 혁명의 주체 등의 문제에 있어서 대립했고, 이에 대해 마르크스주의의 위험성을 아직 알지 못하던 러시아 당국은 1880년대까지는 나로드니키를 견제하기 위해 오히려 마르크스주의를 일부러 방치하기도 했다. 또한 19세기 후반부터 러시아에서 자본주의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농민들이 소외당하면서 나로드니키는 자연히 쇠망했다. 이후 사회혁명당이 나로드니키를 계승했지만, 이들 역시 러시아 내전 도중 볼셰비키에 의해 금지당하면서 망했고 결국 인민주의는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