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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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통행하는 것. 반댓말은 우측통행이다.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대부분 좌측통행을 채택한다.
주로 자동차 오른쪽에 핸들이 있는 우핸들 차량들이 주류인 나라에서 채택한다.
차량 신호등은 주로 왼쪽부터 초록색-노란색-빨간색 순서다.
보통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것과 영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면 대륙계/영국계라고 구분하는데, 법률(대륙법/영미법), 단위(미터법/야드파운드법), 통행방향(우측통행/좌측통행) 등 많은 것이 대륙계가 주류라고 보면 된다.
좌측통행은 영국계로 세계적으로는 비주류다.
우측통행 국가들이 백이면 백 좌핸들 차량만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좌측통행 국가들은 우핸들 차량만 쓰는 것은 아니다. 하술하겠지만 기어가 가운데 있는 자동차 특성상 사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른손잡이가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핸들이 왼쪽에 있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 오히려 우핸들 차량이야말로 좌측통행 국가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기어 사용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만들어진 특이한 차량이다.
일본도 일반적으로 우핸들이기는 하지만 명품 차량은 핸들이 좌측에 있어 돈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좌핸들 차량을 사기도 한다.
19세기 중반까지 마차의 통행이 주류였을 시절에는 사실 좌측통행이 주류였다. 오른손잡이가 많은 인간 특성상 말에게 채찍을 때리려면 운전자가 오른쪽에 앉아야 하고, 운전석이 우측일 때 더 넓은 시야를 보려면 통행로가 좌측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달리기나 경마, 레이싱 등 트랙을 주행하는 경기들을 보면 경기장 오른쪽 가운데쯤에서 위로 출발한 후 왼쪽으로 커브를 도는데, 이런 유형의 경기에서 최대한 인코스로 돌려면 왼쪽에서 달리게 된다. 이것이 과거 좌측통행이 주류였던 시절의 흔적이다.
유럽 사회와 교황까지 좌측통행을 요구했으나, 프랑스 혁명 직후 유럽 사회와 정반대로 가고 싶어하던 프랑스 정부는 우측통행을 채택했고, 나폴레옹 전쟁 이후 우측통행이 확산되었다.
1886년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솔린 자동차를 개발하면서 상황은 우측통행 국가들에게 더 유리해졌다. 사람들은 대부분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에 기어를 오른손으로 잡으려면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것이 좋고, 좌핸들 차량에서 더 넓은 시야를 보려면 통행로가 우측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오른손잡이라는 본성은 똑같았지만 마차와 자동차의 서로 다른 특성 때문에 각각 좌측통행과 우측통행으로 발전한 것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동유럽에 많은 나라들이 생겨나면서 통행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생기자 자동차 통행에 유리한 우측통행을 선택하는 나라들이 많았고, 어느새 유럽의 대륙 내 국가들은 전부 우측통행을 사용하게 되었다.
대륙이 우측통행으로 도배되어 있으므로 주로 섬나라들이 쓴다.
- 영국: 마차 통행 시절 주류였던 좌측통행을 자동차가 도입된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 유럽 대륙에 있는 지브롤터와 또 다른 식민지인 영국령 인도양 지역은 우측통행이다.
- 아일랜드: 한때 영국의 일부였으며 지금도 영국의 북아일랜드와 접경하는 만큼 아일랜드도 좌측통행이다.
- 몰타
- 키프로스
영국의 식민지배 영향으로 인해 도로를 깔 때부터 좌측통행 도로 위주로 깔았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일본: 근대화가 빨리 된 탓에 오히려 비주류가 된 사례다. 마차가 훨씬 많이 다니던 시절인 1881년(메이지 14년)에 결정된만큼 마차의 통행에 유리한 좌측통행을 일찍이 도입했고 아직까지 쓰이고 있다. 1921년에는 일본령 조선에도 도입했으며(한국은 광복 이후인 1946년에 미국의 영향으로 우측통행으로 환원했다), 1945년 오키나와현이 미국령이 되자 오키나와에 한해 잠시 우측통행을 실시했으나 1972년 반환 이후 730이라는 정책을 통해 일본 본토와 같은 좌측통행으로 변했다.
- 홍콩
- 마카오
좌측통행이 주류인 유일한 대륙이다. 우측통행인 나라는 마셜 제도, 미크로네시아 연방, 팔라우, 미국령 오세아니아 속령들뿐이다.
주로 영국령에 인프라가 뒤늦게 깔린 남아프리카에서 쓴다.
- 중화민국(국민정부): 191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는 영국의 영향력이 강한 남부에서만 좌측통행을 했다가 난징을 중심으로 한 국민정부가 1934년 신생활운동을 펼치며 전국에 좌측통행이 확대되었다. 그러나 중일전쟁 시기 미국 차량들이 지원을 위해 대거 들어오며 점차 우측통행으로 바뀌더니 1946년 우측통행으로 바꾸었다.
- 일본령 조선: 대한제국은 우측통행이었으나 한일합방 이후 1921년에 일본식 좌측통행을 도입했다. 광복 이후 미군정 시기인 1946년 미국식 우측통행으로 바꾸었다.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유럽 대륙의 좌측통행 국가를 대표하는 나라로서 프랑스의 우측통행과 대립하는 관계였으나, 제1차 세계 대전 패전 이후 이 지역도 전부 우측통행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