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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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출신 마르크스주의자 토니 클리프가 정립한 사상. 후술할 이유로 신트로츠키주의나 국가자본주의론이라고도 부른다. 다만 자기네들 스스로는 이런 명칭을 피하고 그냥 '국제사회주의'나 '고전적 마르크스주의'라고 부른다.
본래 클리프는 트로츠키주의자로서 제4인터내셔널 소속이었으나, 소련을 여전히 '퇴보한 노동자국가'로 여기던 정통 트로츠키주의자들과는 달리 소련은 스탈린이 정권을 장악한 1928년 이래 퇴보한 노동자국가조차도 아닌 아예 국가자본주의로 몰락했으며 따라서 체제 자체가 타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통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집권세력만 교체하면 되고 소련체제는 여전히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에 당연히 이 주장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고 결국 클리프는 제4인터내셔널에서 배격당했다.
그러나 클리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예 국제사회주의경향이라는 자신만의 국제조직을 만들어 거기서 평생토록 활동했다. 클리프가 사망한 뒤에는 알렉스 캘리니코스라는 마르크스주의 학자가 수장이 돼서 현재까지도 활동 중이다. 노동자연대도 여기 소속이다.
철학자 앨러스터 매킨타이어가 한 때 이 정파를 추종했으나 20세기 중엽에 결별했다.
국가자본주의론은 클리프주의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이 이론에서부터 나머지 이론들이 죄다 파생된다. 트로츠키는 말년에는 사회주의의 정의를 생산수단에 대한 국유화로 규정했다. 하지만 클리프주의자들 입장에 이는 문제가 있는데, 우선 파리 코뮌에서 생산수단에 대한 국유화가 발생하지 않았고, 볼셰비키 혁명 이후에도 한동안 그러한 국유화가 없었기 때문에 이 사실과 규정 사이에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국유화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다름아닌 엥겔스, 레닌 등도 지적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정의는 사회주의에 대한 충분조건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 대신 클리프주의자들 입장에 사회주의에 필요조건은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통제해야한다는 것인데,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에서는 이 조건이 전혀 만족되지 않았으니 아예 국가자본주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자본주의론에는 실천적 필요도 있는데,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을 설령 사회주의가 아니라 퇴보한 노동자 국가로 여기더라도 결국에는 현실사회주의의 만행을 옹호해야하고, 반대로 이들을 자본주의보다 열등한 상태에 있다고 여기면 (자기들 입장에) 미제국주의를 옹호해야하는 것이다. 이 모두를 배격하면서 독자노선을 걷기 위해서는 서구건 동구건 전부 자본주의라는 양비론을 펼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클리프주의자들에게 '사실'보다 당위가 더 중요하고 당위에 '사실'을 끼워맞출 필요가 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하여튼 이 때문에 사실상 모든 국가가 클리프주의자들에게는 자본주의에 타도 대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구군비경제론은 사실 이름이 별로 통일되어 있지 않은데, '영구' 부분이 '상시적' 아니면 그냥 '상시'로 바뀌기도 하고, '군비'가 '군사'나 '전쟁'으로 바뀌기도 한다. 어쨌거나 이 이론은 원래는 왜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이 실제로는 자본주의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불황을 겪지 않는지에 대한 해답으로 고안됐다. 영구군비경제론에 따르면 군사적 지출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히려 파괴밖에 없으므로 낭비이지만, 오히려 그러한 낭비 때문에 자본축적으로 인한 모순이 지나치게 커지는 걸 일시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결국 군비경쟁을 야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는 결국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영구적 해법이 되지 못한다. 다른 한편으로 1950~60년대 동안 서구에서 호황이 돌 때도 이 이론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 이론 때문에 클리프주의자들은 유난히 군국주의에 적대적인 편이다.
지지자들은 이 이론은 다름아닌 자본론에서 바로 함의되는 바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비판자들은 소비의 역할을 과대평가한다며 정통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케인스주의적이라는 식으로 까댄다.
연속혁명론은 정설 트로츠키주의자들이 여기는 것처럼 이론인게 아니라 전술, 즉 사실이 아니라 당위라고 재해석하고 있다. 수많은 반제국주의 운동들이 (자기들 입장에서는) 국가자본주의로 귀결된 것도 연속혁명이 엇나가서 그렇다는 입장이다.
앞서 언급했듯 클리프주의자들은 사실상 전세계 모든 국가를 자본주의로 여기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국가가 동등하다는 건 아니고 '혁명적 패배'론에 입각해서 서구진영의 클리프주의자들 만큼은 사실상 제1세계를 제일의 타도대상으로 놓는게 맞다고 여기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을 가장 증오하는 데 가령 캘리니코스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의해 군사적으로 패배하길 바란다고 노골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상비군, 테러, 암살, 사형 등등에 반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비폭력주의 경향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런거지 자신들 견해에 반제국주의 무장저항인 운동들에는 '비판적이지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쨌거나 이렇게 모든 나라를 적대시해버리면 혁명은 대체 어떻게 하겠냐는 의문이 들 수 있겠는데, 클리프주의자들은 해결책으로 자신들의 견해에 자본주의에 의해 억압받고 있다는 집단 모두를 규합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클리프주의는 별에 별 소수자 운동들을 동시에 지지하고 있는데, 페미니즘, 반인종주의, 장애인 권리운동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성소수자 권리운동, 종교의 자유 지지 등 일반인에게는 별로 자본주의와 관련없어 보이는 소수자 운동들에다가 심지어는 하급 공무원들도 옹호하고 있다. 성매매 비범죄화, 마약 합법화, 소수자 할당제, 차별금지법도 옹호한다. 다만 동물권에 대해서만큼은 부정적이다.
합법이민은 물론이고 불법이민도 적극 옹호하고 있는데 거주권은 합법 여부와 관계없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법이민과 범죄 간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견해에 대해서는 인종차별주의라고 비난을 퍼붓는다. 이 활동이 어느정도 성과가 있어서 한국 등지로 망명한 이들 중에 클리프주의 단체랑 협업하는 경우가 꽤 있다.
각종 종교들 중에서 다름아닌 이슬람을 가장 비호하는 편이며, 이슬람혐오는 인종차별이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류 경제학을 거부하고 여전히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추종하고 있다. 화석연료와 핵개발에 대해 양비론적이지만, 탈성장론에도 부정적이고, 그래서 대안이 뭐냐고 하면 아니나 다를까 사회주의 아래에서는 모든게 해결될거라는 식으로 여기고 있다. 비슷하게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에도 양비론적이고 국익론에도 부정적이다.
복지제도가 확대되어도 물가 상승 등에는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며 최저임금, 연금에 대한 적극적 확대를 주장한다.
파시즘에 대해서는 트로츠키의 특별한 정의를 그대로 따룬다. 특별한 기준 없이 파시스트 명칭을 남발하는 것은 진정한 위협에 대한 인식을 혼란시키기 때문에 지양해야된다고 주장한다. 파시스트들에 대해서만큼은 발언권 자체를 박탈해야한다는 식의 주장도 한다. 또 한국과 미국만큼은 유의미한 파시스트 세력이 없고, 아직은 기껏해야 유사파시스트 정도만 있을 따름이라고 간주한다. 일제도 파시스트는 아니라고 간주하는 듯하다.
클리프주의자들이 파시스트라고 확실히 찍어놓은 경우는 다음과 같다. (스스로 파시스트나 나치라고 밝힌 경우는 생략)
- 파시스트 정당
- 오스트리아 자유당(1956~)
- 스웨덴 민주당(1988~)
- 요빅(2003~)
- 인민당 우리의 슬로바키아(2010~)
- 이탈리아의 형제들(2012~)
- 독일을 위한 대안(2013~)
- 파시스트 인물
19세기부터 기존의 기독교 윤리가 본격적으로 약화되자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에 부르주아 지배계급이 출산 강요의 일환으로 성소수자 혐오 및 탄압을 부추기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그 전에는 항문성교 따위에 대한 탄압은 있었어도 '성소수자' 정체성에 대한 탄압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다른 정파와는 확연히 차이나는 것인데, 다른 좌파집단들은 성소수자들을 옹호하더라도 아예 성소수자 차별이 자본주의의 체계적 음모라는 식으로 주장하지는 않는 편이다.